전염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Wuhan)에서 처음 발생한 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3대 바이러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그 이후로 개, 돼지, 조류 등 그리고 1960년대에는 사람에서 발견되면서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서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인류의 활동 반경이 점차 광범위해짐에 따라 동물 간에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넘어오기도 하는데,여기에는 이미 전 세계에 잘 알려진 사스(2002)와 메르스(2012)가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또한 이에 해당됩니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사되는 비말(침방울)이 비감염자의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하면서 감염되며, 1~14일(평균 4~7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도 종종 보고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3월 11일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1986년의 홍콩독감 그리고 2009년의 신종플루에 이은 사상 세 번째의 ‘팬데믹’ 선포입니다. 2019년 말 첫 발병 이래로 반 년이 지난 현재(2020년 6월 1일), 전 세계 219개국(발생 국가 및 기타 지역 영토 모두 포함)에서 61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37만명 이상으로 집계됩니다. WHO가 발표한 전 세계 치명률은 3.4%지만 이는 국가별, 연령별로 매우 상이하며 무엇보다도 공중보건 위기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피해는 상당합니다.


유엔개발계획(UNDP)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 등의 개발도상국에 비해 인구 1명당 의료진 수가 12배 가량 더 많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118개 개발도상국(저중소득국)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한 5세 미만의 어린이 120만 명이 향후 6개월 간 추가로 사망할 수 있음을 발표했고, 이는 이전보다 45%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약 3억명의 인구가 식량부족으로 인한 굶주림에 직면할 것이라 전망했고, 세계은행(WB)은 약 4900만명이 최빈곤층(하루1.9달러 이하)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중 3900만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서 시작된 개발도상국의 각종 위기를 국제사회 연대와 공조의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노력합니다.


  • 참고문헌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http://www.ngokcoc.or.kr/)

보건복지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http://ncov.mohw.go.kr/)

질병관리본부 (http://www.cdc.go.kr/)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https://www.unicef.org/)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https://www.undp.org/content/undp/en/home.html)

WHO Factsheet (https://www.who.int/emergencies/diseases/novel-coronavirus-2019)

World Bank Blogs (https://blogs.worldbank.org/opendata/impact-covid-19-coronavirus-global-poverty-why-sub-saharan-africa-might-be-region-hardest

HIV/AIDS

AIDS(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더라도 치료를 잘 받고 약을 잘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2004년 이후로 2017년 전세계 HIV 관련 사망은 51%나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있습니다. 2017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3천 7백만 명이 고통받고 있으며, 기반시설이나 보건 정책이 취약한 국가에서는 사망률의 감소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습니다. 사회계층이나 성별에 따라 감염률과 사망률이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청소년기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같은 나이의 남성들에 비해 두 배나 높은 감염률을 보입니다. 이것은 아직 가부장적인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여성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며, 폭력, 낙인 찍기, 차별에 의해 의료접근성이 낮은 환경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국제사회는 2020년까지 1) 새로운 HIV 감염 건수를 500,000건으로 감소 2) 새로운 태아 감염 3) HIV 관련 사망 500,000건 이하로 감소, 4) HIV 감염인의 90%는 테스트와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의 활동을 막을 수 있도록 하고, 2030년에는 HIV/AIDS의 완전 제거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참고문헌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홈페이지 (http://www.aids.or.kr)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www.cdc.go.kr)

Global Health Sector Strategy on HIV 2016–2021: Towards Ending AIDS (WHO, 2016)

ODA Korea (www.odakorea.go.kr)

UNAIDS Global HIV & AIDS statistics — 2018 fact sheet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감염자 수가 많지 않고 사망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지만 한국은 2019년 현재 WHO가 지정한 말라리아 위험국가 87개국 중 하나입니다. 2018년 기준, 세계적으로 약2억 명이 말라리아에 새롭게 감염되었고 약 43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했으며 그 중61%는 5세 이하 아동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없습니다. 말라리아 감염 중 90%,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 중 92%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그러나 괄목한 만한 부분은, 최근 몇 년 동안 2007년 아랍에미리트, 2010년 모로코를 비롯하여 투르크메니스탄, 아르메니아, 몰디브, 스리랑카, 키르기즈스탄과 파라과이 등의 8개의 국가에서 말라리아가 종식되었다는WHO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필두로 한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말라리아 감염 건수와 사망률을 90% 감소하게 하고, 35개 국가에서 말라리아를 퇴치하며, 말라리아의 새로운 발병을 없앤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따라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참고문헌

WHO Factsheet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malaria)

World Malaria Report 2018 (WHO, 2018)

결핵

결핵은 전 세계인들의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2017년 약 1천만 명이 결핵 환자로 집계되었고, 결핵으로 인해 160만 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95%는 저소득이나 중소득국가에서 발생했습니다. 결핵 감염의 60%는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등의 6개 결핵위험국가에서 발생하고, 61%는 아시아, 그리고 26%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합니다. 결핵은 HIV 감염자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결핵에 의한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세계적으로 결핵 발병률은 매년 2%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5천 4백만 명이 치료를 받았으며1990년보다 사망률은 47%, 감염률은 42% 감소하였습니다. HIV 감염자 사망 역시 1/3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UN지속가능개발목표의 3번 목표 ‘모든 연령층의 모든 사람을 위한 건강한 삶 보장 및 복리 증진‘에는2030년까지 결핵으로 인한 사망을 90%, 감염을 80% 줄이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참고문헌

WHO Factsheet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tuberculosis)

The End TB Strategy (WHO, 2015)

간염 그 외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2015년에만 1억 3천 4백만명이 사망하였는데, 이것은HIV로 인한 사망보다도 높은 숫자입니다. 결핵이나HIV로 인한 사망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인한 사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저소득층이나 중간소득층의 국가의 환자 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B형 간염은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서 유병률은 7.4배, 발생률은 9.2배 더 높습니다. 치료율이나 진단율 역시 개발도상국이 훨씬 낮습니다.


간염은 최근까지 해결해야할 우선순위로 꼽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비해 연구나 투자, 치료에 대한 노력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간염은 중요한 국제보건의 이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UN지속가능개발목표 3번 ‘모든 연령층의 모든 사람을 위한 건강한 삶 보장 및 복리 증진 ‘ 은 세부목표 3.3에서 2030년까지 간염의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활성화하고, B형 간염의 모자간 감염 예방, 그리고 위생적인 도구 사용을 통한 의료 환경에서의 감염 예방, 약물 주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살균된 도구 제공, 그리고 적절한 치료를 위한 약물 제공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특정 인구와 지역 등을 고려하여 각 지역에 적절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합니다. 


간염 이외에 국제사회가 집중하고 있는 전염병에는 소외열대질환(Neglected Tropical Disease : NTD, 이하 NTD)가 있습니다. NTD에는 리슈마니아증(Leishmaniasis), 샤가스병(Chagas disease),


아프리카수면병(African trypanosomiasis), 주혈흡충증(Schistosomiasis), 사상충증(Filariasis) 등이 있는데, 이 질병들의 공통점은 흔히 아프리카, 중남미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동시에 사회적 오명, 편견, 과소평가 및 고통받는 인구의 극심한 가난과 낮은 사망률 등의 요인으로 세계 사회가 외면하다시피 하여 ‘소외 질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특히 일일 US$2 이하의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국가 및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보건 문제입니다. 국제사회에서 NTD 치료가 최근 진전을 보였던 까닭은 환자들의 치료접근성이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NTD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함과 동시에 NTD가 다발하는 지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합니다.


  • 참고문헌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2010, “열대 풍토성 소외질환 관리의 최근 동향(Recent trends on control of neglected tropical diseases)”, 질병관리본부

GoalKeepers Report: The Stories Behind the Data (Bill&Melinda Gates Foundation, 2018)

KDI Development Overview (https://www.kdevelopedia.org/Development-Overview/official-aid/overview-official-foreign-assistance-kore1945-2010--201412170000443.do?fldRoot=TP_ODA&subCategory=TP_ODA_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