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중요성


2020년 부터 전 세계를 전염병의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2000년대 이후 유행한 사스와 메르스 그리고 1976년 최초 질병 확인 이후 지속적인 발병과 유행을 반복하는 에볼라의 경우처럼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 나라의 보건 문제는 더 이상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질병의 예방이나 적절한 치료를 위한 보건의료시스템, 그리고 깨끗한 물이나 위생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질병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큽니다. 감염병 뿐만 아니라 전쟁이나 테러로 인해 사망이나 부상당하는 사람들도 있고, 기반시설이 파괴되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에 의한 기후변화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폭염이나 혹한, 태풍 등의 영향이 이전보다 더 커져 세계인들의 건강이 더욱 큰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사회경제적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선진국으로의 도약에 성공하였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이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orea Development Institute, KDI)에 따르면, 1945년부터 1999년까지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공적원조를 받았던 금액은 약 130억 달러에 이릅니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특히 1959년부터 1999년까지 약 4억 2천 8백만 달러에 이르는 보건 및 의료지원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질병과 부상으로 다시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발판 삼아 한국은 현재 세계 여러 개발도상국에 보건의료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저희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개발협력연구원 역시 연구와 정책제안을 통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질병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아직도 전염병과 만성질환,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전쟁과 테러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보건의료원조분야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 연구원의 '글로벌 보건협력과 젠더'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링크: www.globalhealthaid.com